오아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다량의 엑스터시를 영국으로부터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에드워드 쿠보 연방검사는 영국에서 3천정에 달하는 엑스터시를 우편배달로 밀반입하려던 다니엘 W. 밴더보트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연방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영국수사관이 엑스터시가 든 소포를 먼저 발견, 확인한 후 호놀룰루 연방마약단속국에 제보해 ‘특별관리편’으로 호놀룰루공항에 운송됐다. 이를 증거품으로 압수한 DEA는 안에 들어 있던 엑스터시 3천정 대신 모의품으로 채워 놓은 뒤 적힌 주소지로 비밀수사단이 우편부로 위장, 배달해 소포를 기다리고 있던 다니엘씨를 체포했다.
수사단은 이번에 적발된 엑시터시 3천정은 박스에 넣어 책으로 은폐한 뒤 우편으로 배달시키는 수법으로 흔히 총기류나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수법이라고 밝혔다.
또 압류된 엑스터시는 길거리에서 한 알약당 20~40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보 연방검사는 "엑스터시의 80%는 유럽에서 제조돼 밀반입된다"며 "최근 몇 년사이 하와이에서 엑스터시 복용이 놀랍도록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한편 연방지법에 서게 될 다니엘씨는 마약밀반입 혐의와 관련 최고 20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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