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V.I.P.(Very Important Person) 입니다"라는 한국내 특정제품 광고문구가 생각난다.
’매우 중요한 사람’이란 뜻을 지닌 VIP라는 단어는 듣는이로 하여금 웬지 어깨를 으쓱하게 한다.
2003년 이민100주년기념 행사가 열리는 하와이에서는 VIP라는 단어가 아마도 가장 흔하게 듣게되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고 작은 각종 행사의 성공을 가늠하는 것은 인원 동원이고 그 가운데에서도 얼마나 많은 귀빈이 참석했는가에 따라 그 행사의 권위와 위상이 평가되니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달여 앞으로 닥아온 1월13일 미주한인이민100주년 기념만찬은 차고 넘치는 귀빈들로 인해 그 행사의 권위는 하늘을 찌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서쪽바다를 건너오는 많은 참석자들이 저마다 자신을 최고의 귀빈이라고 생각하고 주최측에 귀빈대접(만찬 무료참가) 을 요구하고 있어 행사 담당자들은 차고 넘치는 귀빈들의 의전관리에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역사적인 100주년 기념만찬에 참가하기 위해 물건너오는 대부분의 초청, 참석자들은 모두가 귀빈이고 잔치를 주관하는 하와이 한인사회 입장에서 보면 행사기간동안 이들을 정중히 모셔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러나 우리내 인심으로 따져보면 이민100주년 잔치에 참가하는 귀빈들 역시 두둑한 잔치집 축의금을 준비하고 찾아주는 것이 행사 주최측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잔치상도 차리기전 축의금을 먼저 생각하는 하와이에 살고있는 기자나 귀빈대접을 요구하며 무료입장을 바라는 물건너 살고있는 ‘자칭 일부귀빈들’이나 피장파장 일그러진 모습이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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