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손실 3,100만달러 달해
멕시코 접경지역의 애리조나 병원들이 불법이민자들로부터 치료비를 받지 못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한해동안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애리조나의 병원들이 불법이민자들로부터 받지 못한 치료비는 거의 3,100만달러이며 여기에 마리코파 메디칼 센터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가 5,000만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계산됐다.
이 가운데 피마 카운티의 손실액은 멕시코와 접경해 있는 국내 17개 카운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카운티의 7,620만달러, 텍사스주 엘파소 카운티의 3,010만달러 다음으로 많은 2,47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인구 16만명의 유마 카운티는 불법이민자들의 응급치료비로 410만달러, 코치스는 170만달러, 샌타크루즈는 39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투산의 유니버시티 메디칼 센터는 2000년 합법·불법이민자를 포함한 외국인을 치료했다가 받지 못한 금액이 약 65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애리조나의 또다른 멕시코 접경지역의 규모가 작은 병원들은 그로 인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으며 비스비(Bisbee)의 코퍼 퀸 커뮤니티 병원은 보상을 받지 못하는 장기간 치료 유니티를 폐쇄하는 결정을 내리려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접경지역의 병원들을 비롯 국내 커뮤니티 병원들이 불법이민자들로 인한 재정손실 악순환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 이들에 대한 치료를 거부 못하는 것은 1996년 제정된 연방법이 환자의 이민 신분을 병원측이 묻는 것을 금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치료토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애리조나를 비롯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텍사스 등 멕시코 접경지역의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상·하의원들은 이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법률 제정을 위한 모임을 최근에 가진 바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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