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경기진단 시리즈 (3) 한인 식품업계
▶ 식품업 사상 최악의 불경기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식품업계도 전년비 20%내외의 매상감소를 보여 지난해 미국의 경기불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식료품의 경우 매일 소비되는 생활 필수품인 만큼 경기변화에 민감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나 금년만은 예외였다.
공항 근처에서 17년째 식품점을 운영 중인 김 모씨는 “그동안 매년 2내지 3%의 성장을 이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전년비 15%의 매상감소를 보게됐다”며 업계의 불황을 호소했다.
조지아 식품협회 장지욱 회장은 “가장 나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기억된다. 식품업이 이처럼 불경기를 겪은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흑인지역, 백인지역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업소들이 불황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한인 식품점들은 체중감량을 실시, 유지비를 줄이고 종업원을 감원하는 등 긴축경영을 통해 불황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있다.
그동안 ‘공동구매’ 내지는 ‘리베이트 프로그램’ 실시로 회원들에게 적지않은 경비절감 혜택을 제공했던 협회도 더 많은 업체들과 거래를 맺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협회는 현재 코카콜라, 펩시, 프리톨레이, 아틀란타 델리 등과 리베이트 계약을 맺고있다.
장회장은 “불경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감한 세일을 실시, 재고를 줄여야 한다”며 “공격적인 경영으로 연말연시 특수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업계일각에서는 “마케팅 포인트를 다양화해 현재의 불황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타운내 모 한인식품점의 경우 주 마케팅 대상을 히스패닉으로 교체하면서 불황을 극복하고 예년 경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한인 식품협회는 현재 48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나 실제 조지아주 내 식품업 종사자는 약 600여명 정도로 추정하고있다. 조지아 한인 식품업계는 조지아 식품업계의 약 2%를 점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간 약 2억 달러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
/이진수 기자 jslee@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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