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외관·인테리어 모두 퓨전

타운 윌셔가에 이색 레스토랑이 한 곳 생겼다. 상호는 ‘집’(ZIP·3855 W. Wilshire Bl.). 특징은 ‘퓨전’이다. 음식뿐 아니라 건축 스타일과 인테리어등도 모두 퓨전이다.
이 건축물은 폐허 위에 새로 들어섰다. 전에 주유소가 있던 자리로 얼마 전까지 잡초만 무성하던 곳. 커피샵과 의류업 경험이 있는 주인 제임스 전씨는 처음에는 선셋의 명물 ‘몬드리안’ 호텔처럼 단순·절제미가 특징인 미니멀리즘에 충실한 건물을 지으려다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창문만 해도 큰 것 한 장으로 단순처리하려다 ‘아늑하고 비밀스런’느낌을 섞기 위해 오밀조밀한 버티컬 창으로 바꿨다.
인테리어에도 철재와 목재, 세련과 유치, 경직과 편안함을 뒤섞었다.
재봉틀 다리로 만든 테이블이나, 나무 같지만 스틸로 만든 계단 난간 등이 곧 그것이다. ‘집’의 주조색은 블루. “쿨하면서도 어린 시절 동네 개울을 떠올리는 다감한 색깔”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음식의 퓨전은 일본인 셰프가 프렌치, 이탈리안, 캘리포니안, 일식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이뤄진다. 가령 메뉴 중 파스타의 일종인 ‘페투치니 카보나라’는 남부 이탈리안 스타일에 동양적 채소인 에노키 버섯과 대추가 결합됐고, ‘그릴드 텐더 치킨’은 일식 야끼도리 소스와 한국적인 핫소스가 가미됐다.
집 전체가 퓨전인 ‘집’은 최근 다운타운에 2호점(744 E. 3rd St.)도 내 퓨전을 전파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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