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위원회 구성은 시일 촉박 비현실적”
신호범 의원‘한인 이민의 해 지정’결의안 상정
시애틀 한인회와 타코마 한인회가 워싱턴주 한인사회의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를 주도하게 된다.
신호범 주 상원의원, 동원모 UW 교수, 이익환 이민사 편찬위원장 등 15명은 11일 페더럴웨이 소치 아시안 갤러리에서 모임을 갖고 별도의‘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구성은 일정이 촉박해 비현실적이라며 이 같이 결정했다.
홍승주 차기 시애틀 한인회장은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고 “타코마 한인회와 충분히 협의한 후 세부사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와 뉴욕의 이민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 참석하고 온 신 의원과 동 교수는“전국에서 6번째로 규모가 큰 서북미 한인사회가 늦게나마 행사 준비에 착수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 행사에 맞춰 워싱턴 주의회는 2003년을‘한인 이민의 해’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결의안을 마련한 신 의원은 새 회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3일이나 그 직후‘한인 이민의 해 지정 결의안’이 의회에서 가결될 것이 확실하다고 귀띔했다.
지난 1년여를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계획에 매달린 타 지역과 달리 한인사회는 지난 달 19일 열린 단체장 간담회에서 처음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단체별 의견을 조율한 바 있었으나 그나마 결렬된 바 있다.
뚜렷한 기념행사가 기획되지 못하자 류창흥씨(복권국 매니저), 서인석씨(APCC 회장), 김 향씨(전 미술협회장), 송명수씨(오찾사 관장) 등 문화 예술인들은 지난 8일 회동을 갖고 비교적 구체적인 기념사업 초안을 작성, 11일 회의에서 발표했다.
류씨는“시택 샤핑몰 이민 관련 자료 전시회, 걷기 대회를 통한 모금, 추석행사 등을 통해 2세나 주류사회에 이민 100주년의 의미를 홍보하자”고 제안했다.
정정이 상공회의소 회장은“누가 주도할 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 행사내용을 이 자리에서 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히자 이익환 위원장도“한인통합 행사는 1~2개 정도로 하고 시페어 퍼레이드 등 각 단체별 행사에 100주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간단하고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동 교수는“행사가 한인회 중심으로 치러져도 LA의 100인 위원회 같은‘50인 위원회’를 조직, 일반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기념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이 지난 100년간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의 발전에 기여했음을 주류사회에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김준배 시애틀 한인회장, 황윤경 KAGRO 회장, 황기현 대한 부인회장, 김민석 전 시애틀 한인회장, 신용기 영사 등 이 참석했으며 타코마 한인회 김경곤 회장은 불참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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