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학이 11일 인간의 세포핵 이전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 생산계획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은 유전질환이 있는 성인의 세포에서 채취한 세포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해 시험관에서 며칠동안 자라게 한 다음 여기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탠퍼드대학의 발표문은 세포핵을 난자에 주입해 세포분열을 일으키는 데까지는 인간배아 복제과정과 같지만 자라는 세포군에서 세포를 떼어내 줄기세포 주(株)를 만드는 것은 배아 복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수정란을 만들어 성장시킬 경우 결국 세포를 공여한 성인과 유전적으로 똑같아지기 때문에 사실상 배아 복제라면서 이 과정을 스탠퍼드대학의 주장처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스탠퍼드대학의 폴 버그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핵 이전과 복제가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간단히 “그렇다”고 답변했다.
스탠퍼드대학이 소속되어 있는 미국의과대학협회는 체세포핵이전(SCNT)을 “수정되지 않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이를 ‘체세포’(피부, 심장, 신경세포 등)의 핵으로 대체한 뒤 충격을 가해 세포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연구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이미 시도된 일이 있으며 이를 주도한 과학자가 미국보다 줄기세포 연구에 자유로운 영국으로 이주한 뒤 중단됐다.
또 생명공학회사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도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과학자들은 제1형 당뇨병, 낭포성섬유증, 자폐증, 겸상적혈구빈혈, 테이-삭스병, 근위축증 등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체세포로 만들어진 복제배아를 만들어 이러한 유전질환들의 발생과정을 알아내려 하고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유전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전질환을 가진 태아의 중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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