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알토 경찰국, 볌죄와 연계되지 않는 한 걸인들 보호
’걸인에게 동전을’
팔로알토 경찰국은 유니버시티 애비뉴 상가 앞에서 구걸 행위를 하는 걸인들에게 제재조치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지역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상점 주인들의 잇단 항의에도 불구하고 팔로알토 경찰국장은 "겨울나기도 어려운 걸인들에게 구걸 자리까지 빼앗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머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역 경찰관들에게 이들이 범죄에 연계되지 않도록 각별한 조치를 지시했다.
팔로알토 빅 오자키안 시장도 "걸인들이 공공 벤치에서 잠을 자거나 쉬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며 "지역 공공 시설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걸인들이 자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온정을 당부했다.
지역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불우 이웃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제프 켄슨씨는 "우리 주변에는 불우한 사람이 많다. 세상은 함정과 같아 어쩌다 잘못하여 처지가 어려워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몸이 불구이거나 노령에 의탁할 자손과 재산이 없을 때는 더욱 딱하게 된다"면서 "세모를 불우 이웃과 함께 하자"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지난 99년부터 집과 직장을 잃은 캐롤씨는 어떻게 걸인이 되었냐는 질문에 "운이 없어서, 선택을 잘못해서"라는 말로 대신했다.
팔로알토에 거주하고 있는 제임스 바커씨는 걸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거리에 나설 때는 몇 개의 동전을 미리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나간다"면서 " 그들이 어디에서 기거를 하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춥고 배고플 때 샌드위치라도 사 먹을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이 온정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로알토 스탠포드 대학외에도 버클리와 산타크루즈 대학촌에는 유난히 걸인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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