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생 압사 촛불시위 백악관 앞서 나흘째...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전면 재개정을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백악관 앞에서 나흘째 이어졌다.
우리문화나눔터, 풍물패 한판, 민주동지회 등 9개단체로 구성된 여중생사건 백악관항의방문단 워싱턴후원회(회장 신필영)가 주도한 14일 촛불시위에는 이들 단체 회원과 수도장로교회(조명철 목사) 및 벨츠빌장로교회(조헌정 목사) 교인들, 반전평화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SOFA의 평등한 개정을 위해 미국정부가 적극 나서고 ▲여중생 압사사건의 두 피의자에 대한 공정하고 정확한 재판을 다시 열며 ▲부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것 등을 촉구했다.
조현숙 우리문화나눔터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는 미국을 구원한다는 의미에서 북을 9번 친후 시작되고, 조명철 목사는 “두 여중생의 죽음에 대한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소재가 명확히 가려져야 한다"면서“우리들의 외침이 하나님의 정의를 전파할 수 있도록 역사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재수 자주연합 동포사회위원장은“우리의 시위는 미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과 군사 정책, 오만함과 정의롭지 못함을 반대하는 것이므로 민족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정당한 이 싸움은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2세단체인 노둣돌과 국제행동센터(IAC), 평화를 위한 여성들(Women for Peace) 등의 단체는 한국민의 주권회복 투쟁을 지지한다는 연대사를 발표하고, 반전평화운동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김민식 훼어팩스고교 한인클럽회장, 엄창문(재일동포 3세, 유학생)씨, 이용진 인권문제연구소 워싱턴지회장 등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두 여중생과 같은 억울한 희생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지책이 마련되고, 한미간에 동등한 관계가 정립돼 진정한 우방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필영 회장은 "소수의 창조자가 역사를 창조해 나간다"면서 "비록 소수의 촛불이지만 민족의 내일을 밝히는 촛불이며, 뜨거운 애국심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혹한 속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두 여중생의 영정과 요구사항을 담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백악관 주위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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