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서 금년에만 거의 40명 사상
영화 ‘폭주족’영향… 당국, 단속 강화키로
도로 자동차 경주는 제임스 딘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195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지난 해 ‘폭주족’(The Fast and the Furious)이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다시 그 인기가 부활했다.
대부분 25세 이하의 청소년 및 젊은층 덕분에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이 영화는 Y 세대 최신, 최고의 극한 스포츠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 넣었다. 그러나 젊음, 자동차, 스피드의 결합은 사고와 죽음을 몰고 왔다.
‘폭주족’의 배경이 됐고 지역 주민들의 차가 영화에 등장했던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올해에만 도로 자동차 경주로 15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두려울 따름이다. ‘폭주족’이라는 영화는 불법으로 돼 있는 도로 자동차 경주를 미화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아들을 도로 자동차 경주로 잃은 캐시 플로레스는 말한다.
도로 자동차 경주의 사상자가 증가하자 샌디에고 시의회는 얼마 전 이 경주를 보는 것을 만장일치로 불법화시켰다. 위반자는 벌금 최고 1,000달러와 징역 6개월에 처해질 수 있다. 경주에 참가하는 것은 이미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이 작품을 배급한 유니버설 영화사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감독 롭 코헌은 이 경주가 대수로운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사람들은 도로 자동차 경주가 지극히 위험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통계 숫자를 보면 그렇지 않다” 유니버설 영화사는 ‘폭주족’의 속편 제작이 이미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이슈에 대해 매우 민감한 입장에 있다.
전편의 감독을 맡았던 코헌은 속편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유니버설 영화사는 제작자 닐 모리츠에게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폭주족’의 속편이 나오더라도 금년같은 인명 피해의 속편만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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