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입출국 수속 강화·테러 우려
국경통과 차량 24만여대 예상
LA 국제공항의 시큐리티 강화와 여객기 테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연말연시를 고국서 보내려는 재미 멕시코 이민자들의 귀향세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역시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귀향감소 추세는 지난해 연말에 특히 두드러졌으며 올해는 전년보다는 멕시코 귀환 희망자수는 늘 것으로 기대되지만 교통수단으로 항공로대신 육로를 택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LA 공항의 번거로운 수속과 엄격한 시큐리티 첵업을 피하고 비행기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멕시코 출신자들은 차로 국경을 넘어 티화나 등지에서 비행기를 이용해서 목적지로 향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멕시코 정부는 성탄절 시즌과 연말연시 기간을 이용하여 국경을 통해 멕시코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24만여대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중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은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항공기를 이용한 귀향객 대신 육로를 이용한 월경 차량이 많아짐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국경지역 직원수를 지난해에 비해 100%가 늘어난 6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연말연시에 멕시코로 귀향하는 재미 멕시코인 여행자수를 100만명 이상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수천여 가정이 9.11 테러로 기인된 불안감으로 계획했던 멕시코행 항공여행을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와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에 비해 더 많은 멕시코인들이 멕시코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최근 강화된 공항의 시큐리티와 그로 인한 외국 출신 주민들의 체포, 구금 보도 등이 멕시코 주민들의 항공 여행 스케줄을 취소하게 하고 있다.
샌타애나 등지의 한 여행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번 할러데이 시즌 멕시코행 티켓 판매가 예전에 비해 40%나 줄어들었으며 이들은 항공 여행 대신 차로 국경을 넘은 뒤 그곳에서 다시 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샌디에고에서 국경을 넘어 티화나로 가는 차량물결이 끝도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샌타애나의 멕시코 영사관 관계자들도 “공항의 검색검문 과정이 어느 정도 인가를 묻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행기 티켓을 사기전에 신원을 확실하게 증명한 추가 증명서를 발급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재미 멕시코인들은 공항검색 과정보다는 여객기 자체가 피랍되어 공중 폭파되거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항공로를 피하고 육로 귀환길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