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켄 등 동부지역은 지지…‘캐스케이드 커튼’현상
이민자 많은 시애틀, 52-40으로 미국의 무력침공 반대
P-I지 여론조사
시애틀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라크 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내 다른 지역의 전쟁옹호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 P-I지가 시애틀 지역 주민 6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를 반대했으며 40%만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스포켄 등 워싱턴주 동부지역의 주민을 상대로 조사에서는 61%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해 대조를 이루었다.
한 시애틀 역사학자는 시애틀 지역의 정치적 정서와 판이하게 다른 동부 워싱턴 지역의 현상을‘캐스케이드 커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많은 시애틀 주민들이 연방정부의 사회문제 관련 지침이나 권고는 존중하는 편이지만 군사 및 국제 정책은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동부 워싱턴 지역은 이와 반대되는 성향이 예전부터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미 국민의 59%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무력행사를 찬성했다.
워싱턴 대학 정치학 교수 데이비드 올슨은 진보적이고 다인종문화인 시애틀 지역이 전통적 반전성향의 민주당의 정략과 맞물려 이같은 현상을 빚어냈다고 풀이했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 86%는 이라크의 화학, 생화학 및 핵무기 개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후세인이 미국의 즉각적인 위험인물이냐는 질문에는 시애틀 지역 응답자중 49%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라크 전을 반대하는 한 시애틀 시민은 미국정부의 전쟁결의는 세계 원유시장 조정을 위한 정치적인 계략이라며 전쟁 자체가 더 큰 테러를 몰고 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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