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집 개가 여염집 사람 팔자보다 나은 것 같다. 애완동물 서비스 비즈니스가 날로 번창하고 있는 가운데 애완동물 왕진 서비스가 붐을 타고 있다. 늙어서 동물 병원에 가기 어렵거나, 바빠서 시간이 없는 주인을 위해 전화 한 통화면 수의사나 수의과 의료장비를 완비한 밴이 집으로 찾아와 진료를 해준다. 미국 왕진 수의사 협회(AAHV)에 따르면 견공의 부름을 받아 왕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의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등록 회원수는 지난 10년간 무려 150%나 증가했다. 또 보다 원활한 왕진 서비스를 위해 밴에 의료장비를 갖춘 이동 수의과 병원이 매 5년마다 40%씩 증가하는 추세다. 낑낑 대며 발악하는 개를 끌고 동물병원에 가는 수고를 덜 수 있고 견공도 보다 덜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왕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AAHV 회장 닥터 조나단 래샌스키는 “개를 위한 왕진 서비스는 점점 더 늘어 보편화될 것”이라며 “주인들은 사랑하는 개를 누군가 집에 와서 가료해 주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집에서 동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 수의사에게 왕진을 요청하거나 웬만한 동물병원에 버금가는 의료장비를 갖춘 밴을 부르는 것이다. 왕진 수의사의 경우는 관계법에 따라 스프레이나 거세, 발톱제거 등 일부 진료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클리닉과 체결해야 한다. 밴이나 RV를 이용한 이동 동물 병원에서는 실험실도 갖춰져 있어 혈액 검사등 각종 검사도 가능하며 웬만한 수술도 한다. 동물 왕진 서비스는 ‘환자는 집에 있고 의료 시술은 의사가 환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의술 철학에 의거하여 일반 동물병원에서 보다 훨씬 섬세하고 개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여느 동물병원에서 진료받는 시간이 평균 15분내지 20분이고 하루에 대략 30마리가 진료를 받으나, 왕진서비스에서는 하루 진료 환자가 8-10마리. 시술 시간이 긴 만큼 진료가 더 나을 수 밖에 없다. 왕진료는 기본요금에다 거리에 따라 20달러에서 60달러가 추가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왕진 전문 수의사 리자 개로는 1500개의 고객 리스트를 갖고 치료하고 있는데 “왕진을 가면 개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것을 먹고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어 진찰에 도움이 되고 동물병원에서보다 훨씬 양질의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왕진 서비스 고객은 주로 주인이 바빠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올 수 없거나 동물이 너무 늙어 병원에 오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 테네시 내쉬빌에서 19피트 밴을 끌고 다니며 거세에서 레이저 수술까지 하는 앨리스 엠버턴은 “사람이든 개든 집에 찾아가지 않으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찾아가서 치료를 해주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말한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안락사 시켜야할 경우 왕진 서비스가 많이 이용된다. 플로리다거주 콜린 올렉사는 13살 먹은 늙은 라브라도를 지난 추수감사절 이틀 앞두고 안락사 시켰는데 “페퍼는 남편의 팔에 안긴채 우리와 작별을 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 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방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불법정보 유출
같은 내용의 반복 (도배)
지역감정 조장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 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