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부부 기발한 착상…마리 당 150달러까지
사체 무료 픽업 서비스…용기에 유골 재 담아줘
집에서 기르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그 주인은 슬픔과 함께 낭패감을 겪게 마련이다. 사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대개는 땅에 묻거나 돈을 주고 동물사체 전문 처리회사 또는 가축병원에 넘기는데 가족처럼 정들었던 애완동물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느껴지기 십상이다.
이런 낭패감을 겪은 오리건주의 한 젊은 부부가 애완동물 전문 화장회사를 차려 성업을 구가하고 있다. 사람의 시신처럼 우아하게 개별 화장해서 유골 가루를 용기에 담아주기도 하고 여러 마리를 공동 화장한 후 재를 뿌려버리기도 한다.
유진에 거주하며 맹견의 일종인 매스티프를 여러 마리 사육하는 데이빗 헤이기 부부는 2년 전 두 마리가 연거푸 죽자 일반 장의사에 부탁해서 비공식적으로 화장했다. 그 과정에서 헤이기 부부는 자기들처럼 애완동물을 품위 있게 장례 지내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 곧바로‘안락 보장 애완동물 화장’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이웃 유진 주민들이 동네에 화장터가 들어서는 것을 맹렬하게 반대해 이들 부부는 도시 조례들을 검토한 끝에 스프링필드 시의 공장지대에 화장시설을 마련했다. 개업 2년째인 요즘 이 회사는 동물의 크기에 따라 마리 당 20~150달러씩 받는 개별 화장은 하루 10여건, 10~80달러를 받는 공동 화장은 매주 1천 파운드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대개 주인들이 사체를 가져오지만 헤이기 부부는 바쁘거나 사체 만지기를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각 가정이나 수의사 병원에서 사체를 무료로 픽업해준다. 또 화장된 재 가루를 담을 용기도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갖춰놓고 있다.
헤이기 부부의 신종 비즈니스는 수의사들에게도 신나는 부업 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종전에는 사체 처리의 불편 때문에 개나 고양이의 주인들이 가정에서 안락사 시키는 일을 꺼려했으나 이제는 안락 보장 화장사가 곧바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늙거나 병든 애완동물의 안락사를 의뢰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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