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한인학부모들,‘동부 대 진학은 자녀와 결별’인식
편입 수순 위해 가주 내 2년제 대학으로 옮긴 UW 재학생도
‘가주 주민 만들기’머리 짜내
고교 성적이 우수한 자녀들을 동부 명문 사립대학보다 가까운 거리의 서부 명문대로 진학하도록 권고하는 한인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동부 아이비리그와 맞먹는 공립 대학으로 서북미 한인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대학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부근의 UC- 버클리가 꼽힌다.
자녀가 일단 동부 대학에 진학하면 곧바로 부모들과 지역적, 심리적으로 멀어지며 졸업 후 취직이나 결혼도 그곳에서 할 공산이 많아지기 때문에‘동부 대학진학이 곧 자녀들과의 이별’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려하는 부모들도 있다.
공립대학으로는 전국 최우수 학교로 꼽히는 UC-버클리는 시애틀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채 안돼 왕래가 쉽고 시간대도 같은 태평양 권이어서 전화통화도 편해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동부 쪽 대학보다 이 대학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UC-버클리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민 학생은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 9개월간 학비가 17,000여달러 정도인데 반해 타 주 출신 학생이나 유학생들은 12,000여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워싱턴주 출신 학생도 연 25,000달러 이상의 학비와 생활비를 고려하면 아예 동부 사립대에 보내 학비보조를 받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학비문제를 떠나 가까운 거리의 명문대에 보내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하다는 부모들이 많다.
타주 출신 학생들에 대한 추가 부과금을 면하기 위해 서북미 지역 한인 학부모들이 여러모로 머리를 짜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인정받으려면 캘리포니아에서 풀타임으로 2년간 일한 세금보고 증명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의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 후 일을 해가면서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인정받는 학생도 있고 성인 아들을 먼저 캘리포니아에 보내 직장을 구하게 한 다음 진학 자녀를 주민으로 만드는 부모도 있다.
타코마의 이 모씨는 아들과 딸이 모두 UC-버클리에 진학,‘허리가 휠 지경’이었으나 4년전 진학한 아들이 휴학, 풀타임 직장을 잡았고 재작년 진학한 딸이 내년부터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인정돼 한 숨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UW 1학년에 재학중이던 타코마 임 모씨의 딸도 UC-버클리로 편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로 옮겼다.
총 재학생의 40% 정도가 한인 등 아시안계인 UC-버클리는 타주 편입생보다 캘리포니아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의 편입생을 더 우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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