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돈벼락 행운의 50대 남성
토랜스 교회에 첫번째 십일조 헌금
1,130만달러 헌금중 33% 수혜 행운
단일 복권으로는 사상 최대액수인 3억1,490만달러의 당첨금을 걸렸던 파워볼 복권의 단일 수혜자가 된 행운의 사나이 앤드류 ‘잭’ 위태커(55·건설회사 대표, 웨스트버지니아 거주)는 당첨 후 교회에 십일조를 한다고 발표해서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그가 교회에 내겠다는 십일조의 규모는 그가 세금을 공제하고 일시불로 받게되는 1억1,170만달러의 10%인 1,130만달러. 그는 이를 3명의 목사에게 보내겠다고 했는데 그중 첫 번째로 거명된 수혜자가 바로 토랜스에서 50여명 규모 교회를 이끄는 제럴드 애브루 목사(43·어번던트 라이프 처치 오브 가드 담임)이다.
나머지 2명은 그가 현재 다니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교회의 목사이다.
위태커는 약속대로 먼저 애브루 목사에게 33만4,000달러의 수표를 이미 보냈으며 곧 이어 300만달러를 더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태커는 세법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들의 자문을 통해 십일조 헌금중 한 교회나 개인에 기증할 수 있는 최대 액수를 보내게 된 것이다.
애브루 목사는 위태커가 살던 웨스트버지니아주 허리케인에서 지난 10년 동안 목회를 하다 지난 9월 토랜스로 옮겨와 목회를 다시 시작했다.
위태커가 애브루 목사를 십일조의 수혜 대상으로 보고 또 가장 먼저 돈을 보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유로는 위태커가 심각한 췌장염으로 16번의 수술을 거듭하며 고통스런 투병생활을 할 때 당시 그의 교회(허리케인 타버나클 오브 프레이즈 교회) 담임이었던 애브루 목사가 밤낮으로 입원실을 찾아 기도해 주고 격려했던 때문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애브루 목사는 거의 날마다 병실에서 살다시피 한 외에도 가장이 없는 위태커의 남은 가족들도 성심껏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위태커는 애브루 목사의 불우한 환경이나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을 전부터 동정해 왔다. 애브루 목사는 12세 때 부친과 2명의 형제자매를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잃었고 그의 부인의 가족도 그녀가 10세 때 모두 음주운전자 과실로 인해 숨지는 불행을 겪었다. 또 애브루 목사의 생후 5일된 아들도 1996년 심장병으로 사망했으며 당시 장례비용도 위태커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위태커는 “애브루 목사 부부가 세 자녀를 데리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어서 이번의 십일조 헌금중 일부가 그의 목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거금의 헌금을 받게 된 애브루 목사는 현재 그의 교회가 가장 중점으로 하고 있는 굶주리는 이웃에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뱅크의 수혜범위를 넓히는 데 이번 헌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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