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새해가 밝아왔다. ‘새해는 나의 해’ 시리즈를 통해 올해 힘찬 발걸음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게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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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나의 해’ 1 - LPGA 무대 밟는 김초롱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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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출신의 꿈나무 골퍼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18)양이 새해부터 ‘꿈의 무대’인 LPGA를 밟는다.
LPGA는 정상급 프로 골퍼들만이 참가하는 최고의 무대. 초롱이는 지난해 ‘2부 리그’격인 퓨처스 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를 기록,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로 직행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벌써 ‘스타’로 대해준다"고 달라진 ‘격’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스타가 아니고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겸손해했다.
LPGA는 영광의 무대이지만 동시에 냉엄한 승부사들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초원의 전쟁터와도 같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130여명의 투어프로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은 물론 두둑한 배짱까지 갖추어야 한다.
루키시즌의 목표를 묻자 초롱양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것이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아버지 김만규씨는 "올해의 신인왕에 선정되고 나아가 솔하임컵의 미국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목표"라고 정정해줬다.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김씨는 초롱양이 내친김에 시즌 1승 까지 거두길 바라는 눈치였다. 재작년 참가한 퓨처스 투어 첫 토너먼트에서 공동 우승한 베스 바우어가 지난해 상금랭킹 18위를 기록한 것에 비추면 초롱이의 실력은 이미 LPGA 정상급에 근접했다는 것이 김씨의 평가이다.
문제는 4라운드로 펼쳐지는 32개의 토너멘트에서 "얼마만큼 코스에 적응하느냐"는 경험의 미숙함이 걱정될 뿐이라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체력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하루 6-7시간의 연습으로 장기인 드라이버샷이 평균 260-280야드에 이르고 연습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80%를 상회할 만큼 정교해졌다. 약점인 피팅도 그린을 읽는 방법을 더 쌓는다면 정상급에 근접해질 것이라고.
오는 3월 꿈에도 그리던 LPGA 데뷔무대를 앞둔 초롱양은 "긴장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성원해준 한인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귀여운 미소를 지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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