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 한인 이고 임씨와 조안나 임씨 부부
"카자흐스탄은 유목을 생업으로 하는 유목민족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목축과 농업을 기반으로 컴퓨터 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지난 31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카자흐스탄계 한인들인 이고 임씨(35)와 조안나 임씨(33) 부부는 "실리콘밸리의 생태계와 환경, 기술까지 접목하고 싶다"고 당찬 새해 희망을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아타에서 컴퓨터 강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고 임씨는 "카자흐스탄에서 불고 있는 컴퓨터와 영어 습득 바람이 의외로 거세다"며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중앙아시아 국가중 가장 빠른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들의 방문 목적도 5박6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첨단 산업의 메카에서 볼 수 있는 IT 산업의 흐름과 환경등을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국립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교수들과 함께 이 지역을 방문키로 했으나 미국 입국 비자 취득이 여의치 않아 2명만이 방문했다고.
"카자흐스탄은 근대적 국민국가의 경험이 없고, 각 민족의 이동에 의해서 형성된 다민족 국가라서 언어적, 종교적, 정서적 측면의 문화적 상황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혼돈상태라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공장이나 광산, 컴퓨터 회사등에서 근무하는 기술자, 전문직의 종사자도 적지 않아 빠른 경제 발전이 기대되는 나라입니다."
"알마아타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은 12만명이 추산되며 이들의 경제적, 사회적 수준을 주민 평균치를 상회한다"고 소개한 이고 임씨.
그의 할아버지는 일본의 만행을 견디지 못해 1939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으로 건너와 중앙 아시아로 이주했었다.
3세라서 그런지 목축·농업보다는 컴퓨터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어 주변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 인력 양성은 물론 창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자주 올 겁니다.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싶어요. 저도 네트웍의 중요성을 알고 있거든요."
"카자흐스탄 미 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부인 조안나 임씨가 든든한 후원자"라고 추켜세운 이고 임씨는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주선을 도와준 전 조태성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카자흐스탄은 약 120개의 민족이 거주하며, 카자흐인(39.7%), 러시아인(37.8%), 우크라이나인(5.4%), 독일인(5.8%), 타타르인(2.0%), 우즈베크인(2.0%)의 순이며, 한민족도 9번째로 0.6%인 약 12만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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