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아백인들조차도 성공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헐리우드에 우뚝서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인이 있다.
지난 연말에 개봉된 탑스타 산드라 블락과 휴 그랜트 주연의 흥행영화 ‘Two Weeks Notice’에 단역으로 출연한 강일아(사진, 영어명 팀, 29세)씨는 올해는 보다 훌륭한 연기를 펼쳐보일 수 있는 영화나 연극에 출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이지역 출신인 강씨는 늦깍이 배우로 25살이 되어서야 연기에 입문했다.
UC 버클리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대부분의 한인 2세들처럼 부모의 뜻에 따라 변호사가 되려고 준비하면서 증권회사에서 근무했었다. 강씨는 일을 하면서 재미삼아 택한 연기 클래스에서 재미를 느끼고 강사들로부터 연기를 해보라는 권고를 받고 연기 클래스를 차근 차근 받았다.
강씨는 "진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그때까지 깨닫지 못했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아,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연기수업을 위해 연기공부에 있어 명성이 있는 하버드 대학의 석사과정에 들어가 연기전공으로 졸업을 했다.
강씨는 "아마도 부모님이 하버드였기에 허락을 해주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그동안 보스턴 지역의 American Repertory Theatre에서 경험을 쌓아왔던 강씨는 TV 드라마중 가장 인기가 많은 HBO의 ‘소프라노스’에서 해리슨 웡 박사로 얼굴을 비쳤다.
또 낮시간대 드라마인 ‘All My Children’에도 잠깐 출연하면서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후 ‘Two Weeks Notic’에 출연하게 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출연 오디션 요청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씨는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 분위기와 007 영화속 왜곡등으로 영화에 출연했던 릭 윤이 비난을 받는 것과 관련 "릭윤을 비난하지는 않지만 만일 나에게 그런 역할이 들어온다면 나의 한국적 배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심한 헐리우드 영화계에서 동양인이 그럴듯한 배역을 따내기는 정말 힘들다"면서 "007 출연으로 릭윤은 앞으도 출연조건을 자신이 우위에 서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국의 입장과 한국계 미국인으로 사는 2세들의 입장은 약간 다를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한해를 오디션과 광고 촬영등으로 시작하게 될 강씨는 좋은 연기로 "아 동양인들도 저런 연기를 할 수 있구나"하는 소리를 듣는 배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강씨는 본보 지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본국의 한국 성서대학 총장으로 있는 강우정, 고진씨의 3남중 장남이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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