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의 올해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대기업들이 기대와는 달리 올해 정보기술 지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 IT기업들의 올 1-3월 분기 순익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가 2일 내놓은 미국 1000대 기업 중 100개사에 대한 IT지출 전망 조사 결과, 올해 전망치가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달전 조사때의 2-3% 증가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는 특히 다음해 IT지출 예산을 책정하는 12월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른 조사보다 신빙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술주가도 S&P500에 비해 여전히 고평가돼 있어 2003년 실적 전망치 하향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조사서에 밝혔다.
이런 골드만삭스의 조사는 2003년 기술 회사들이 부진을 떨치고 회복을 기대했던 기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2/3가 IT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고 IT지출을 올해 후반기보다는 2004년에 시행할 것이라는 기업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침체한 PC시장은 더욱 경쟁이 심화돼 이와 관련된 IT업체들이 더욱 열악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조짐은 지난해 침체에서 탈출하려는 반도체업체들에게도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술 기업들의 비관적인의견과는 달리 윌스트릿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년간 침체했던 기술주와 텔레콤주의 기업공개가 서서히 기지개를 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술주 IPO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다수의 관계자들이 최근 몇달만에 처음으로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다.
그 배경은 지난달 초 씨게이트가 최근 2년래 최대 규모의 기술주 IPO를 실시했고 추가로 5개 기술 및 텔레콤 업체들이 이달 내에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시 상황이 안정적으로 움직여 준다면 더 큰 규모의 IPO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단 8건에 그쳤던 미국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낙관론자들의 기대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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