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몬드서 한인 포함 3명 숨져
▶ 20대 흑인, 애인의 남자친구.한인 업주에 총격

20대 흑인이 변심한 옛 동거녀를 총으로 쏘아 죽인 뒤, 한인경영 그로서리에서 일하던 이여인의 남자친구와 이 가게의 주인 김신희씨(38.골든 푸드마켓)를 연이어 총으로 살해하고 자신은 스스로 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후 5시30분경 리치몬드에서 발생한 이번 총기살해사 건으로 한인 1명과 흑인 3명은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3명을 무참히 살해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 마이클 앤토인(21.사우스 리치몬드 거주)은 사건 당일 옛 동거녀인 브랜디 월터(20.콩코드 애비뉴 거주)를 찾아가 심한 말다툼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언쟁도중 브랜디가 집안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뒤쫓아 들어가 미리 준비한 총으로 머리를 쏜 뒤 한 블락 떨어진 한인경영 골든 푸드마켓(2701 제퍼슨 데이비스 하이웨이)으로 뛰어가 당시 이 가게에서 일하던 동거녀의 남자친구 존 콜린즈(43)씨와 주인 김신희씨의 머리와 목부분에 각각 1발씩 발사, 현장에서 숨지게 한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당시 가게 안에는 숨진 두 사람과 물건을 사러온 4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범인은 가게를 뛰쳐나와 지나던 차량을 총기로 위협, 차를 탈취한 뒤 가게에서 8블락 떨어진 딘위디 애비뉴선상 자신의 할머니 집에 도착해 어머니와 전화로 통화하던 중 샷건을 목에 대고 발사, 그자리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발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리치몬드 남단으로 가게 앞 제퍼슨 데이비스 하이웨이(Route 301선상)는 6차선 도로에 비교적 차량소통이 빈번한 흑인밀집거주지역이다. 이날 사건장소는 3곳에서 각각 일어나 10블락에 걸쳐 100여명의 경찰병력이 나와 주변을 통제했다.
리치몬드시경 살인사건 담당형사인 제론 알스톤 형사는 인터뷰에서 사건현장과 관련, 골든 푸드마켓에서 일어난 살해장소는 바닥이 피로 흥건했으며 특히 흑인 남자의 머리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크게 훼손되었다고 밝혔다.
3년 전 부모(메릴랜드거주)로부터 가게를 인수받은 김신희(38세 체스터필드 햄톤거주)씨는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와 부인 김정숙(34세)와 두 남매를 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제퍼슨 데이비스 상인번영회의 왈리스회 장은 이날 사건현장에서 "숨진 김신희씨는 지역 상인번영회를 위해서 많은 도네이션을 한 성실한 친구"였다며 3년동안 가게 내에서 한번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4일 부인 김정숙씨는 주민들과 친지들이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꽃들이 놓여있는 가게 앞에서 오열했고, 3살인 김씨 부부의 막내아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천진난만하게 오열하는 어머니 주변을 맴돌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지역 일간지인 리치몬드 타임스 디스패치는 전했다.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 인사들은 5일 저녁 6시 김씨의 가게 앞에서 추모 기도회를 갖고 김씨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 철훈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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