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커리큘럼, 차터스쿨 형태운영
주내 4백여개…공교육비 지원 논란도홈스쿨링의 또 다른 형태의 교육방법인 홈사이버 스쿨제도가 캘리포니아주와 기타 다른 주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홈사이버 스쿨은 일반 홈스쿨링과는 달리 주정부의 학생당 공교육비 지원을 일반 학교와 똑같이 받으며 대신 커리큘럼이나 출석률 등에서 일반 공립학교에 준하는 규칙을 지켜야 하는 차터스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홈스쿨링과 공립학교 제도의 중간영역으로 홈사이버 차터스쿨은 캘리포니아주에서만 400여개가 넘으며 전국적으로도 확인된 숫자만 1만6,000여명이 공식 등록되어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해 9월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CAVA’(California Virtual Academies)가 홈사이버 차터스쿨로 출범하면서 홈사이버 스쿨 등록생수가 배로 증가했다. 수개월이 지난 현재 CAVA에 등록된 학생수만 8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VA의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에 등록한 학생들의 절반 가량은 홈스쿨링 가정 자녀들이며 나머지는 연예계 종사 등의 부모 직업상 고정적으로 한 학교에 출석할 수 없는 자녀나 또는 종교적이나 기타 이유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홈사이버 차터스쿨은 남가주 페리스에서 7년 전 설립된 ‘초이스 2000 온라인 차터스쿨’로 이 학교에는 7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학생 375명이 등록하여 사이버 공교육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는 이같은 홈사이버 차터스쿨을 일반 학교와 같이 대우하여 매년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지급하는 공교육비 4,600~5,600달러를 주고 있다.
사이버 차터스쿨은 이를 레슨 플랜이나 커리큘럼, 멘토 교사 채용 등에 25% 가량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교육용 컴퓨터나 교재 제공 및 커리큘럼 개발 등에 쓴다.
그런 만큼 주정부는 매주 5일은 사이버 스쿨 사이트에 로그인하여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등 전국 어느 주보다 홈사이버 차터스쿨의 규정을 엄격하게 정하고 감독 규칙도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주의 400여개 이상의 홈사이버 차터스쿨의 70%를 대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네트웍 교육 차터스’ 측에서는 “운영 및 감독 규정이 일반 공립학교와 거의 똑같기 때문에 획기적 교육개혁 달성이라는 종래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는 불평을 토로하고 잇다.
한편 홈사이버 차터스쿨이 증가함에 따라 그에 대한 반론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사단체들은 “홈사이버 교육의 질에 상관없이 공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세금의 낭비”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교육 관계자들도 주정부 재원이 홈사이버 스쿨 관련 비즈니스 포켓만 불려주고 있는 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미 100개 이상의 사이버 차터스쿨이 있는 위스콘신주, 오하이오주, 펜실베니아주에서는 그의 운영을 중단시키려는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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