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훼어팩스 고교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설치된 한국어 강좌시간인 9일 낮 붓글씨를 처음 시작하는 23명의 학생들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서너명의 미국학생외에 수강생의 대부분이 한국학생인 이 클래스에서 이날 처음 붓글씨를 접해보는 학생들은 고성자 지도교사의 시범에 따라 서예에 대한 용어를 익힌 후 먹을 갈고 서툰 동작으로 붓을 들고 획을 그었다.
이번 가을학기에 한국어 클래스에 등록한 학생은 모두 73명. 한국어반 클래스는 한국어 구사 정도에 따라 초급반, 중급반, 수업시간에 따라 아침반, 중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진다.
이날 붓글씨를 시작한 학생들은 중간반(미드 블럭)에 속한 학생들로 지난주 까지는 ‘사물놀이’를 배웠다.
앞으로 8주동안 계속될 강좌는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ESL교사로 24년간 재직한 로라 폴건스트럼씨(한국명 이순기)를 초청, 본격적으로 붓글씨를 배우게 된다.
고성자 지도교사는 "클릭만 하면 모든 것이 뜨는 컴퓨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붓글씨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숙하지만 진지하게 획을 긋던 미국 태생의 엘리자벳 권(10학년)양은 "대학입시때 SAT II 한국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 클래스를 택했다"면서 "지난주 배운 사물놀이, 붓글씨등 한국문화에 대해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고교에 설치된 한국어 강좌는 지난 가을학기부터 ‘아카데미 코스’의 하나로 전환돼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강좌외에도 컴퓨터음악, 디지털 사진 등의 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정규과목처럼 학점이 인정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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