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온라인 광고 수분만에 접속 1만건
사이트 관리자“인간매매 안된다” 하루만에 삭제
북가주의 조그만 마을이 거의 통째로 인터넷 세일 목록에 오르는 등 인터넷을 통한 매물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주말에는 “아내와 두 자녀를 팝니다”라는 기상천외한 광고도 인터넷 경매사이트 eBay에 떴다. 최저 경매가는 500만달러. 자신이 작가라는 스티브 영이 내놓은 매물은 자신의 아내 다이애나 영과 두 자녀 켈리(9)와 케이시(8)로 이 광고는 올라온 지 겨우 수분만에 접속수 1만여건을 기록하는 히트를 쳤다.
그러나 이 광고는 하루 후 이 사이트의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고 말았다. eBay측이 인간을 매매하는 것은 인터넷 사이트 개설 및 운영의 방침에 위배된다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스티브 영은 “동네도 몽땅 매물로 나오는 판에 인터넷 시장을 통해 가족을 산다는 것이 무엇이 틀렸는가?”라고 항의하고 있다. 그는 동네 전체가 매물로 나와 팔렸다는 보도를 관심 있게 보고 아내와 자녀들과 상의한 끝에 광고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eBay를 통해 자신의 가족을 최고가로 산 사람은 평생동안의 플라토닉 동반자 관계를 사는 것이다. 그 관계의 범주에는 가족 피크닉이나 여행, 또 성탄이나 추수감사절의 가족모임에 초대되고 가족간에 나눌 수 있는 요리나 정원 관리, 글 쓰기 등의 정보나 도움도 포함된다. 또 원한다면 가까이로 이사할 수도 있고 성을 바꿀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예술품이나 박물관, 자선단체에도 크고 작은 후원자가 있듯이 아내와 자녀에게도 후원자를 갖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eBay측의 대변인 케빈 퍼스글로브는 지난 4~5년 사이에 자신을 비롯한 친지 등까지를 팔겠다는 요청이 5~6배가 높아졌다며 “최근에는 아내나 조카, 아저씨 등은 물론 자신의 영혼을 살 사람을 구하는 문의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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