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들 “이라크전 결사 반대”시위
이라크에 대한 전쟁 기운이 가시화되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갖가지 형태의 반전시위가 꼬리를 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북가주 조그만 동네의 50대 여성 51명이 누드로 ‘평화’(peace)나 ‘전쟁반대’(no war)라는 글씨를 만드는 기상천외한 반전시위가 세계적 뉴스거리로 부상되고 있다.
“맨몸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의지를 표현하자”는 내용으로 머린카운티의 포인트 레이스에 사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옷을 벗은 것.
이들은 튀는 누드 반전시위를 위해 나름의 단체를 조직하여 이름을 ‘웨스트 머린의 주책바가지 여성들’(Unreasonable Women of West Marin)이라고 붙였다.
도나 쉬핸(72)이 중심이 된 51명의 주로 50대 여성들은 먼저 드넓은 초원을 택해서 알몸으로 서로 서로를 연결하며 ‘PEACE’란 스펠링을 만들었다. 이들은 다시 머린의 언덕을 배경 삼아 이번에는 ‘NO WAR’를 몸으로 그려냈고 그 다음에는 해변으로 장소를 옮겨 드레이크스 비치의 젖은 모래 위에 다시 ‘PEACE’로 이들의 전쟁 결사반대 의사를 표현해 냈다.
이들의 누드시위(사진)는 포인트 레이스 반도의 작가에 의해 공중 촬영되었으며 지역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이들의 발상과 사진은 인근 지역과 샌프란시스코, 또 동부나 영국까지도 충격파(?)를 던졌다.
누드시위 사진이 게재된 신문이 발행된 뒤 포인트 레이스 지역의 선물가게에서는 돋보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문의와 동참의사를 밝혔는가 하면 영국 BBC 방송은 누드시위 대원들 인터뷰를 위해 특파원을 보냈다. 오스카상 다큐멘터리 사진 부문 수상자인 잔 코티가 다시 이들의 누드시위 재연을 요청, 촬영했으며 이들과 비슷한 인체시위가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와 볼리나스 등에서 만들어졌다. 또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서도 있었고 영국의 한 단체도 누드시위를 계획중이다.
포인트 레이스에서 처음 누드시위를 한 여성들은 7명의 웨이트리스, 의사 2명, 사서 1명, 가수 3명, 간호사 1명, 예술가 9명, 방송 출연자 9명, 소셜워커 4명, 등산가, 바텐더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70대와 80대 3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