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 스키점프 K-90 2관왕 쾌거
▲ 강칠구가 2003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 점프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작은사진). 시상대에 우뚝 선 모습. /타리비시오(이탈리아)=연합
고교생 강칠구(19ㆍ설천고3년)가 스키점프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한국 동계스포츠사상 최초로 세계 종합 대회 2관왕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강칠구는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벌어진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점프 K_90 개인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45점을 기록, 오스트리아의 슈바르젠 베르거(240.5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9일 K_90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세계 규모의 동계대회에서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칠구는 단체전에서 김현기(20ㆍ한체대2년) 최흥철(22ㆍ한체대3년) 최용직(21ㆍ한체대2년) 등과 함께 출전해 1,2차 합계 693.0점을 얻어 슬로베니아(686.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이 스키점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것은 열악한 국내 환경을 딛고 얻은 수확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에는 등록된 스키점프 선수가 불과 7명에 불과하고 스키점프대도 단 1개밖에 없는 실정. 때문에 세계 스키점프계에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컨디션은 좋았지만 전혀 금메달을 기대하진 않았다”는 강칠구는 “이번 금메달이 열악한 환경의 한국 스키점프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2관왕 신화를 이끈 최돈국 감독은 “최선을 다한 만큼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이 현재 최상이므로 22일 열리는 K_120도 우승해 전종목을 석권하겠다”고 자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19일 현재 금메달 2개로 러시아(금1 은2 동1)와 카자흐스탄(금1 은2)을 제치고 종합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컬링에서 한국 남자팀이 체코를 7_6으로 제치며 3연승을 기록, 메달 가능성을 높였고 여자팀은 독일을 6_4로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와 스노보드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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