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력 집중 ‘스펙터 무혐의’주장 일축
음반업계의 거물 필 스펙터(62)의 자택에서 지난달 사체로 발견된 여배우 라나 클락슨(40) 사건을 수사해 오던 LA카운티 셰리프는 클락슨이 자살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11일 발표했다.
따라서 수사관들은 클락슨이 피살된 쪽으로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스펙터의 변호사로 선임된 로버트 샤피로는 셰리프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등을 비롯, 유명 가수와 밴드들의 음반을 제작, 명성을 떨쳐온 스펙터는 지난달 3일 알함브라 교외의 산꼭대기 저택에서 라나 클락슨의 사체가 발견된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소되지 않았으며 그는 100만달러 보석금을 지불하고 석방된 상태다.
카운티 셰리프가 7주간의 오랜 침묵을 깨고 클락슨의 자살 가능성을 배제한 채 누군가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란 발표를 한 것은 10일 일부 언론들이 불분명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스펙터의 무혐의가 곧 판명될 것”이라는 보도를 한 것에 대한 해명성으로 보인다.
이같은 보도 외에 스펙터가 오랜 친구인 마빈 미첼슨과 다른 친지들에게 자신의 결백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e-메일을 보냈던 것도 배경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슨에 따르면 스펙터는 “수사관들이 곧 클락슨의 죽음의 원인을 ‘미필적 자살’(accidental suicide)로 결론짓고 나의 무혐의를 증명해 줄 것”이란 내용을 여러 곳으로 발송했다.
LA카운티 셰리프의 프랭크 메리맨 캡틴은 그같은 보도나 e-메일 내용을 근거 없다고 말하고 “스펙터가 재판에 회부될 때를 대비하여 배심원들의 판단을 헷갈리게 하려는 의도로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거수집과 법의학적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랜 수사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케이스는 여름이 오기 전에 수사가 완료되어 검찰에 넘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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