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농간에 딸 탈락” 학부형 제소
앤틸로프 밸리의 콰츠힐스 고교 ‘치어리더 선정’에 관한 잡음이 기어이 법정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지난해 치어리더 선발 오디션에서 딸 켈리 스미스(2001년 미스 콰츠힐스)가 탈락하자 그의 어머니 리즈 스미스가 “코치의 농간으로 딸이 탈락했다”며 의의를 제기했다.
오디션 직후 이미 교육구에 코치 태미 스튜어트의 점수 조작 등을 정식 고발했던 스미스는 교육구가 아무런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자 이번에는 LA 수피리어 코트에서 ‘억울한 판정을 뒤집고 코치를 해고하라’는 싸움을 벌이게 된 것.
그러자 상대편인 스튜어트쪽도 앤틸로프 밸리 지역의 유명한 변호사 렉스 패리스를 선임하여 맞대응에 나섰다.
패리스 변호사는 “자신들의 감정과 탐욕에만 충실한 일부 학부모나 관계자들의 음모”라고 비난하며 무료 변론으로 그같은 탐욕을 분쇄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치어리더 선발 스캔들은 1년 가까이 콰츠힐스 고교의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주변 학교와 교육구, 또 12만3,000여 랭커스터 시민들 사이에 골치 아픈 화두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두 명의 감정싸움이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갈라놓고 불신덩어리가 되어 굴러다닌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미스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스튜어트 코치가 딸 켈리를 치어리더 팀에서 일부러 제외시키기 위해 5명 심판중 1명에게 구두 압력을 넣었으며 켈리의 오디션이 끝난 후 심판이 낸 점수를 고치기까지 했다.
그러나 스튜어트쪽은 “켈리가 탈락된 것은 그가 오디션에서 자명한 실수를 했기 때문일 뿐 딴 이유는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스튜어트는 당시 오디션의 다른 심판들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선발과정의 정당성 인정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LA 수피리어 법원의 판사는 “케이스 성립이 어렵다”는 판결을 내려 원고측에 1차적 패배를 안겼다.
그러나 판사는 10일까지 다시 소장 내용을 다시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변호사에게 줬고 스미스측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승자가 따로 없을 듯한 진창 싸움은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마추어 스포츠계에서 이번 같은 애매모호한 소송의 빈도가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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