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원 "화산이 지하얼음층 녹여" 주장


화성의 분화구와 협곡의 암벽에서 종종 발견되는 검은 띠는 이 행성의 지표면에 소금물이 흐르고 있음을 가리키는 유력한 증거일 수 있다고 BBC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성 표면의 영상 자료를 다른 각도에서 정밀 분석한 미국 오리건 대학의 타히리 모타제디언 연구원은 “문제의 검은 띠가 소금물이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생성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표 바로 밑에 있는 얼음층이 녹아 지표면으로 솟아오른다는 점을 가리키며, 표면에 가까운 지하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그간의 추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모타제디언 연구원은 “검은 띠가 수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생성되고 있으며 최대의 사화산인 올림푸스 화산의 경사면에서 발견된 검은 띠도 소금물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산 활동으로 지하의 얼음층이 녹으면서 소금기가 있는 물이 생기고 여기에 주변의 광물질이 섞이게 된다”며 “분화구와 계곡 암벽의 위로부터 아래로 갈수록 띠의 폭이 확대되는 것은 물의 흐름에 의한 작용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