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국민담화 후 워싱턴 정가 한 목소리
전쟁반대 민주 고위 정치인들도 잇단 지원성명 이라크 해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온 워싱턴 정가가 17일에 발표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성명 이후 ‘이제는 모두 합심하여 정부의 결정을 지원하고 파병된 미국군인들에게 힘을 모아 주자’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을 물론 부시 대통령의 강경한 개전의지에 계속 반대 압력을 넣어왔던 민주당 고위정치인들도 18일 그의 정책을 지원한다는 성명서를 줄줄히 내놓았다.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주)는 이날 “미국은 어쩔수 없이 전쟁터에 서 있다”고 전제하고 “전쟁에 투입된 미국군들을 위해 국민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용기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사진·사우스 다코타주)도 부시의 대국민담화 직전 “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철저히 실패,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키게 한다”고 부시를 비난했던 태도를 접고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익을 위해 미국이 개전을 결정한 이후에는 의회는 여야가 따로 없이 한마음으로 그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슐 의원은 이라크와의 전쟁기간이나 또는 그 이후 사담 축출 이후의 이라크 재건을 위해서라도 여러국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04년 대선을 위한 민주당 후보중 한명으로 지명된 조셉 리버맨 연방상원의원도 이날 “이제는 전선에서 미국의 이름으로 싸우는 미국군인들과 사령관에게 결집된 힘을 보내줄 때”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부시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후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며 전국민과 정치인이 모두 단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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