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반응…비동맹국들 일방적 군사행동 비난
이라크전 개전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다.
116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비동맹운동’의 의장국 말레이시아, 전 의장국 남아공, 차기 의장국 쿠바 등 3개 국가는 성명을 발표, “이라크 전쟁은 일방적인 군사 행동이며, 정당화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는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라”고 요구했고 독일은 “이 전쟁을 매우 우려하며 무고한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국제적 원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랍연맹은 “미국이 이번에는 이라크를 겨냥하지만 다음에는 아랍의 어느 나라가 희생될 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은 정당하지 않고, 불법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라크 전은 유엔 헌장 위반이기 때문에 당장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고 러시아는 ‘유감’을 표명했다. 홍콩 입법회 의원들은 이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반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대량살상 무기가 독재자의 손에 넘어가면 일본 뿐 아니라 국제사회는 큰 일”이라고 말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개전 직후 캔버라의 한 교회에서 이라크 전쟁에 파병 된 호주병사 2,000명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반전 시위와 성명발표도 잇따랐다. 이라크전을 반대하며 3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반전 단체 ‘피스보트’ 회원 6명과 60여명의 시위대는 이날 도쿄 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호주의 걸프전 참전 용사들은 이날 연방정부의 이라크 전쟁 참전에 항의해 공훈메달을 정부에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환경운동 단체인 그린피스는 미국에 휴전과 함께 즉각 평화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개전 직전 동맹국들에게 개전 시각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공격 3시간 전에 미군의 공격이 몇몇 이라크 군 지휘부를 타깃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일본도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부터 공격 직전 개전 시점을 통보 받았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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