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탄에 전우가 쓰러져도
결코 눈물 보이지 말라”
“동료들이 적탄에 맞아 쓰러지더라도 전투가 끝 날 때까지는 눈물을 보이지 말라.”
전면적인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영국군의 최전방 부대인 로열 아이리시 연대를 이끌고 있는 팀 콜린스 중령은 20일 800명의 특공대원들에게 모두가 살아서 귀향하지 못할지라도 슬퍼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콜린스 중령은 전투 중 동료가 숨지면 사체를 침낭으로 덮은 채 임무 수행에 전념한 뒤 전투가 끝나면 그 때 슬퍼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우리들 중 일부는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침낭에 넣어 후방으로 보내게 될 것이며, 슬픔을 위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콜린스 중령은 이어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이라크 군인들에 대해서는 단 한 치의 자비도 허용하지 않겠지만 진군하는 동맹군 앞에 투항하는 이라크 군인들은 자국의 정권 교체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점령군이 아니라 해방군이며 우리의 깃발을 이라크 영토에 휘날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라크 국민들을 해방하고 긴 역사를 자랑하는 그들의 영토에 그들의 깃발이 휘날리도록 하기 위해 싸운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콜린스 중령의 이 같은 격정적인 연설에 영국 육군에서 가장 강인한 것으로 정평이 난 특공대원들도 눈물을 흘리며 전의를 다졌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콜린스 중령은 전쟁이 최소 10일에서 최대 3주까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부대원들에게 “전투에서는 잔인하되 승리한 뒤에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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