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전쟁 당사국인 미국에서는 세계 빙판의 축제가 펼쳐진다. 200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24일부터 일주일간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워싱턴 DC의 MCI센터에서 열린다.
이라크전 여파로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되고 있지만 미국과 국제빙상연맹(ISU)은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41개국에서 19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빙판의 여왕’ 미셸 콴(23)이 통산 5번째로 여자 싱글정상에 복귀할 수 있느냐는 것.
콴은 이 대회에서 96년과 98년 우승에 이어 2000년과 2001년에는 2연패를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왕좌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었다. 하지만 콴은 지난 1월 열린 US챔피언십에서 대회 6연패를 달성, 한물갔다는 세간의 평을 잠재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대회가 홈에서 열리는 데다 콴의 최대 경쟁자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모친 병환때문에 출전하지 않아 일단 전망은 밝다.
콴의 정상 복귀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파란의 금메달을 땄던 사라 휴스와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슬루츠카야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사샤 코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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