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라 방어 포기… 포로 쏟아져
후세인 정권 통제력 상실 입증이라크군 사단이 21일 연합군에 집단 투항, 사담 후세인 정권이 이라크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보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라크군 제51 보병사단은 21일 바스라를 향해 진군하는 연합군에 투항, 8,000명 이상의 병사들이 포로로 잡혔다.
바스라 방어에 핵심적인 제51 보병사단은 이라크 정규군 가운데 가장 잘 훈련된 사단 중 하나로 전쟁 전 200대의 탱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91년 걸프전과 같이 이라크군의 집단 투항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한 이후 이라크군 병사 600여명이 미해병대에 의해 포로로 잡혔다고 해병대 장교가 밝혔다. 마이클 보이스 영국군 합창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군 포로가 수백명에 달한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스스로 투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라크군이 투항할 경우 옷을 벗기고 수갑을 채우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또 부상한 포로는 옷이 벗겨진 채 들것에 실리며 만약 이 과정에서 폭발물이 발견되면 포로의 몸을 아군의 사상을 막기 위한 방어물로 쓰도록 지시하고 있다. 일반 포로에 대해서는 무기를 빼앗고 플래스틱 끈으로 두 손을 등뒤로 묶은 채 음식과 물을 제공하며 쿠웨이트와 이라크 국경 쪽에 건설될 대규모 수용소에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회교도인들에게 매우 수치스러운 것으로 옷을 벗기지 않고 몸수색이 가능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군관계자들은 지난 91년 걸프전과 같은 이라크군의 집단 투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일부 포로들은 포로수용소에 수용될 것이나 나머지 포로들은 전쟁이 끝나기 전에 집으로 귀가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걸프전의 경우, 5만명의 이라크 병사들이 포로로 잡혔었다. 당시 이라크 병사들은 투항하면 사살될 것이라고 장교들로부터 들어 연합군의 인도적인 대우에 놀라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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