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진행 한달내 종전” 예측 많아
시민 저항·날씨 변수… 1~3년 끌수도 21일 이라크군의 투항과 탈영이 속출하는 가운데 연합군 관계자들은 이라크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곧 승리할 것을 낙관하고 있다. 영국군 대변인인 알 록우드 공군대령은 연합군이 3∼4일 내에 바그다드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했다. 과연 이라크 전쟁은 언제 끝날까.
이와 관련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라크전 시작 이틀째인 21일 전쟁 지속기간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실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군사 공격이 곧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장기전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레오니드 이바쇼프 러시안 지정학문제 아카데미 부소장은 과거 유고슬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비춰 이번 이라크전은 한달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고 예브게니 포드콜진 전 공군사령관은 이라크군이 최대 10일 안에 무력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라크군은 2∼3주 안에 붕괴할 것이나 바그다드에서 일반 시민들의 저항이 있을 경우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결국 바그다드를 점령하겠지만 시민들은 700년만에 처음으로 외세에 점령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저항할 것이라는 견해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또 과거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중동 전역에서 모여든 이슬람교도 게릴라들의 저항을 회상하며 바그다드 시민 외에도 이슬람권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지적했다.
이들은 악천후 때문에 한달 내로 이라크전이 종료되지 않으면 기후가 미군의 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라디미르 슬리프첸코 군사과학 아카데미 연구원은 사막의 무더위 속에서 특수부대는 제 전력을 십분 발휘할 수 없다며 따라서 이번 전쟁은 1∼3년이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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