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 5일째를 맞아 미군은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경 이슬람 쿠르드족 단체인 `안사르 알-이슬람’의 거점인 이라크 북부전선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부사령관이 24일 밝혔다.
아비자이드 중장은 이날 중부군 사령부가 위치한 카타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미군이 이라크 북부지역에 대해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쿠르드애국동맹(PUK)의 고위관계자도 이날 "4대의 미군 수송기가 `상당수의’ 병력을 이라크북부 술라이마니야로부터 16㎞ 떨어진 바크라호 기지에 공수했다"며 "이들은 앞서 이곳에 투하된 미군 특수부대와 합류했다"고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술라이마니야는 91년 걸프전 이후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항공관제를 받는 지역"이라고 전제하고 "미군은 원래 이라크 공격 2개월전에 북부전선을 보강할 계획이었으나 작전계획 변경으로 늦춰졌다가 이번에 병력을 증강배치했다"며 "수일내로 미군 수송기가 더많은 병력을 이곳에 공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의 국영 메나통신도 이날 "약 300명으로 구성된 미군 특수부대가 일요일밤 이라크 북부의 술라이마니야 지역에 투하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쿠르도족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군이 이라크 북부지역을 거점으로 수도 바그다드 공격을 위해 북부전선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곳에 배치되는 미군병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술라이마니야와 인접한 안사르는 키르쿠크 및 모술과 더불어 이라크군의 전략요충이자 산유지역으로 미영 연합군의 공격목표로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으며, 이라크전 개시 이후 모술방향으로부터 쉴 새 없이 대공포 발사소음이 들려왔다.
터키는 사담 후세인 체제가 붕괴할 경우 강경 쿠르드 세력이 이라크 북부의 유전지대를 장악하면서 독립국가를 세울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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