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4일 자국 회사들이 유엔 제재를위반해 이라크에 전파 교란 장치와 대 전차 미사일 등 민감한 군사 장비들을 수출했다는 미국 주장을 일축했다.
알렉세이 볼린 크렘린행정실 부실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이라크는 물론다른 나라들에 대한 무기와 부품 수출을 금지하는 유엔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라크에 첨단 무기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날조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라크에 전파 교란 장치를 제공한 것으로 미국이 지목한 무기 회사 `아비아콘베르시야’의 올레그 안토노프 사장은 모스크바 메아리 라디오와 회견에서 "우리는아무 장비도 이라크에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그같은 주장은 미국 첨단 무기들이 우리 교란 장비에 걸렸을때 완전히 무력화되는 것이 실험 결과 증명됐기 때문에 나온억측"이라고 주장했다.
대 전차 미사일을 이라크에 수출한 것으로 보도된 `툴라 기계설계제작국(KBP 툴라)’의 레오니드 로샬 부사장도 이라크와 무기 거래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무기 수출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국영 무기수출회사 `로스아바론엑스포프트’의 한 관계자도 "우리는 대 이라크 무기 판매와 100% 연관이 없다"면서 "또 그같은 거래가 있었다는 정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크렘린궁과 외무부가 미국의 이같은 주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미.영 연합군의 정밀 유도 폭탄과 군용기 유도에 필요한 위성 신호에 대한 이라크군의 교란 활동을 러시아 기술진이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이라크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제재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도 "러시아의 아비아콘베르시야는 이라크에 항공기 및 폭탄유도 방해 장치를 제공했으며, KBP 툴라 등 2개 회사는 대 탱크 미사일과 야시경 수천개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봉준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