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포로심문·도청결과
후세인 정예부대에 배치중”
탄두에 달아 발사…감지 힘들어”
미국과 이라크간의 화학무기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정예 사단에 화학무기를 배치하는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라크는 오히려 미국이 곤경에 빠질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화학무기 공격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이라크 전쟁포로 심문과 이라크 정부 통신시설에 대한 도청 결과 사담 후세인이 바그다드를 사수하는 공화국 수비대 메디나 사단에 화학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또 미군 관계자들은 후세인이 미·영 연합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V군단 고위 지휘관들은 1980년대 이란과 쿠르드족 공격에 사용했던 사린과 겨자 개스 등 치명적 화학무기를 담은 탄두와 155미리 곡사포를 배치중에 있음을 확인하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들은 후세인이 이들 화학탄두를 일반 군 장비와 함께 지하 벙커에 숨겨놓고 있기 때문에 탐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라크는 지난주 이후 바그다드 남쪽에 포진한 메디나 사단과 이라크 서부 지역에 탄두를 발사하는 장거리 포부대를 이동시키고 있다.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발사한다면 사전에 방독면과 피복을 착용해야 하는데 미국의 첩보위성들이 이를 감지해 일선 미군들에게 대비를 지시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이 잘된 이라크 장거리포를 사전 감지하기란 쉽지 않고 방독면과 피복은 1시간 전에 입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다.
한편 이라크는 오히려 미국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미국 등 연합국을 겨냥한 비난전을 계속했다. 모하메드 사드-알-사하프 이라크 홍보장관은 “미군과 영국군이 발견했다는 방독면과 피복은 전투에 나서는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일상품”이라며 “전세가 풀리지 않는데 당황한 연합군이 사용할지 모를 화학탄 대비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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