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350마일 형성 매복공격에 취약… 군수품 수송 중 교전 빈발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전이 예상보다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 주요 이유로 보급로가 길어져 병참지원이 어려워졌고 이라크 군 및 정부의 고위관계자 포섭이 실패로 끝난 점 등을 꼽았다.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등 연합국 주류 언론들은 미국의 이르나 ‘신속진격 작전’으로 쿠웨이트 국경에서 바그다드 남쪽 50마일 지점까지 장장 350마일에 걸친 광대한 전선이 형성돼 보급작전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급로가 워낙 긴데다 후방을 다지지 않고 무작정 진격을 했기 때문에 수시로 터져나오는 이라크군의 매복공격을 막아내며 최전방에 병참을 지원하기기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언론들에 따르면 실제로 치열한 격전을 치르는 최전선 미군들의 보급을 위해 4일전 쿠웨이트를 떠난 미군의 대규모 보급 차량 행렬은 23일 매복 공격을 받고 발이 묶였고 간헐적으로 공격해 오는 이라크 매복조와 총격전을 벌여 해병 호송대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는 300여대의 긴 수송 차량 행렬은 수마일 거리에 달해 마치 사막을 기어가는 뱀과 같다고 행렬을 지켜본 종근 기자들은 전해 상대적으로 매복 공격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해병대가 호송하는 이 보급 행렬은 16만 갤론의 연료와 180톤의 탄약을 적재하고 있지만 최전방 병력들이 불과 수일이면 바닥을 낼수 있는 적은 양이다.
군 병참전략 전문가들은 바그다드를 향한 빠른 진군과 보급라인에 대한 게릴라 공격은 보급로를 확보해야 하는 군인들과 수송 행렬 모두 심각한 위험을 당할 수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특히 2,500갤론의 연료를 싣고 달리는 탱크는 적군의 좋은 표적이 될 수 있다.
LA 타임스는 또 미국은 이라크군과 민간 고위 관계자들을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떼어놓는데 실패했으며 그같은 잘못된 계산은 전쟁을 오래 끌게 할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보관리들을 인용 미국이 크게 공언해 왔던 바그다드 지도부 투항 작전은 실패했고 후세인 최측근이 항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하면서 후세인 체제 전복을 겨냥한 공중폭격과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금 공여 등 비밀접촉 및 회유 노력 또한 미국의 전략 가운데 일부 잘못된 계산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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