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유일 한인교회 운영 진영준 목사
<요르단 암만=조환동 특파원> “한국 기업들이 지난 20년간 요르단의 도로, 발전소, 수자원 등 기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요르단 정부와 국민의 한국에 대한 감정은 우호적입니다. 그러나 한국정부의 파병 결정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다소 걱정이 됩니다”
요르단에 처음으로 설립되고 유일한 한인 교회인 장로교 ‘요르단 한인교회’에 84년1월 부임해 아직도 살고 있는 진영준(61)목사는 요르단 한인사회의 산 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경북 경산이 고향인 진 목사는 중동지역 선교를 담당하던 땅끝선교회(현 중동선교회의 전신)에서 일하게 되면서 당시 중동지역 한인 근로자를 위한 목회를 위해 요르단으로 건너왔다.
김 목사에 따르면 요르단에는 80년대초 만해도 15개 건설현장에 1,200명의 한인 근로자가 체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와 삼성, 대우, LG, 쌍용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문직 주재원으로 바뀌었다. 주재원과 선교사를 제외하고는 순수 교민이라야 김 목사 부부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이태인 사범 등 10세대도 안된다. 김목사는 또 기독교인으로는 드물게 요르단 정부로부터 종합교육학원 인가를 받아 14년째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꿈은 이를 초,중,고등학교를 포함하는 종합 기독교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는 것. 또 요르단 국민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작은 ‘한국 문화원’도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김목사는 “요르단 한인사회도 이라크전 발발 후 경제침체로 고전하고 전체 인구의 반인 100명 정도가 한국으로 일시귀국하는 등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성직자로서 이라크 사태가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못하고 전쟁이 난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목사와 교인들은 28일 예배에서 요르단에 수용돼 있는 난민들을 방문, 식량과 구호품을 전달하는등 미력하나마 구호사업을 통해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요르단에 뼈를 묻게 될 것 같다는 김 목사는 부인 손정순 사모와 함께 한국에 살고 있는 자녀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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