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시외곽 접수 포위망 점차 압축
이라크 통금령 전력끊겨 암흑
정예군 대신 일반병력 투입
바그다드 공략작전의 선봉에 선 미육군 보병3사단 병력이 3일 도심에서 12마일 떨어진 ‘사담 국제공항’에 도착, 공항의 남동쪽과 서쪽에 교두보를 구축했다.
보병3사단 제7기갑연대 3대대에 배속된 월터 로저스 CNN특파원은 10명~20명씩 무리를 지은 이라크군들이 길 양켠의 참호에서 공항을 향해 진군하는 미군 탱크와 장갑차 대열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거리에는 불에 탄 차량들과 소련제 탱크, 무장한 픽업 트럭들 및 이라크군의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수도방어를 위해 공항주변에 4개의 정규군 사단을 배치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라크 정부가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정규군을 수도 방어선에 배치한 것은 정예병력이 고갈됐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바그다드의 여러 외곽 지역들이 이미 연합군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담 후세인 정권과의 그 어떤 거래도 있을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CNN방송은 보병3사단이 사담국제공항에 접근하자 이라크정부는 바그다드주변의 체크포인트를 모두 폐쇄, 일반 차량통행을 금지했으며 관용차량이 공항 인접지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공항을 향해 행진을 벌일 것을 종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그다드의 대부분은 전력공급이 끊겨 칠흑같은 암흑으로 변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합참의장은 “연합군은 개전 이래 2주간 발전시설을 공격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바그다드 정전사태의 이유를 알수 없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노스 캐롤라이나의 리쥰해병기지를 방문, “연합군이 이라크 정권을 확실하게 조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완벽한 승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연합군이 바그다드 외곽에 접근중이란 주장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그들은 수도로부터 100마일 밖의 지점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도 3일째 연속 대독성명을 발표하고 “적군이 성지를 침범하려 한다”며 군지휘관들을 독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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