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이야기 대회, 때묻지 않은 어린이 동심 만개
학력 경시대회도 개최…총 540명 참가 대성황 이뤄
2세들에게 한국 정서와 문화를 고양시키기 위해 재미 한인학교 서북미 지역 협의회(회장 김남석)가 주최한 한국어 이야기대회 본선 및 학력경시대회에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참가, 그 동안 연마해온 모국어 실력을 한껏 뽐냈다.
페더럴웨이 중앙장로교회에서 5일 열린 오전행사에는 5백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 학력경시대회에 참가했으며 오후에 열린 한국어 이야기 본선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4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김 회장은“올해는 특히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 연례행사를 통해 한인학생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깨우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보 철 이사장은“서북미 지역에서 한인 학생들을 위한 유일한 한국어 프로그램인 이야기 대회와 학력경시대회가 매년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야기대회 본선에 올라온 김현희 양(무궁화 한글학교 2학년)은“막 담가 먹는 겉절이 김치와 김치찌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며 몸에도 좋고 정성이 담긴 한국음식이 좋다고 또렷또렷한 목소리로 발표했다.
많은 어린이들이 한국, 한국말과 관련된 일상의 얘기를 주제로 삼았지만 일부는 시사적인 문제들을 또래의 시각으로 전개해 어른 방청객들을 뿌듯하게 했다.
홍순주 양(시애틀 한인 가톨릭 학교 3학년)은“김정일 할아버지, 핵무기 만들지 말고 서로서로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라며 북핵문제를 어린아이의 정서로 이야기했다.
또 축구를 너무 좋아한다는 김하나 양(벨뷰 통합한인학교 3학년)은“북핵 문제, 이라크와의 전쟁도 서로 피 흘리면서 싸우지 말고 축구경기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자”며 때묻지 않는 동심을 표현했다.
한국어 이야기대회와 학력경시대회 수상자 발표는 추후 있을 예정이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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