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국 “정보따라 후세인 부자 은신추정 건물 폭격”
미군, 대통령궁 2곳 점령‘화학물질 발견’긴장
미국 당국자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7일(현지시간) 가해진 공습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CNN과 MSNBC등 방송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미 공군 전폭기가 이날 “극히 믿을만한” 정보에 따라 후세인 대통령과 장남 우다이 및 차남 쿠사이가 머물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주거지역의 건물에 폭탄을 투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당국자는 후세인 대통령이 공습이 실시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후세인 부자가 그곳에 남아 있었을 경우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고위 국방 당국자는 B-1 폭격기 1대가 2000 파운드짜리 벙커버스터 4발을 목표물에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바그다드에서 활동중인 한 정보원이 이라크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회의를 하는 현장에 관한 정보를 전해 옴에 따라 중부사령부에 연락, GBU-31 공동집적공격탄(JDAM) 4발로 현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보병 3사단은 7일 탱크와 장갑차 100여대를 앞세우고 연 3일째 바그다드시 중심부로 진입, 2곳의 대통령궁을 접수했으며, 도심지에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3개 대대 병력을 시내에 주둔시키기로 했다.
미군의 탱크와 장갑차 대열이 시내로 들어서자 바그다드 시민들은 ‘자우라 팍’의 연병장에 서있던 40피트짜리 사담 후세인 대통령 대형 동상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바그다드 남쪽 60마일 지점인 카르바라 인근의 힌디야 농업단지 지하벙커에서 수상한 물질이 발견돼 화학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육군 101공정사단의 벤자민 프리클린 준장은 농업단지 벙커내 4~6피트 지하에 묻힌 25갤런짜리 드럼통 10개와 55갤런짜리 드럼통 3개에 담겨 있던 화학물질들을 1차 조사한 결과 사린과 겨자, 독개스를 포함한 G급 신경개스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려면 수일이 걸릴 것이라며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 북에이레의 벨파스트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만나 이라크의 전후복구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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