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가 관록을 무너뜨렸다. 1학년짜리 ‘무서운 아이들’이 주축을 이룬 시라큐스 오렌지멘(30승5패)이 4학년 수퍼스타 콤비를 앞세운 전통의 강호 캔사스 제이혹스를 따돌리고 2002∼2003 대학농구 챔피언에 올랐다.
‘광란의 파티’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는 동부조 3번시드 시라큐스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시라큐스는 7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수퍼돔에서 벌어진 NCAA 토너먼트 결승에서 캔사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1대78로 승리, 사상 첫 내셔널 타이틀의 감격을 누렸다.
탤런트가 최고다. 우승의 문턱에서 2차례 주저앉았던 시라큐스의 짐 베이하임 감독은 개인기만 화려하지 팀플레이어가 되려면 멀었다던 어린 선수들을 다듬어 모교 감독직을 맡은지 27년만에 내셔널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수퍼 신입생 카멜로 앤소니와 제리 맥나마라가 38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하킴 워릭이 경기 막판 캔사스 가드 마이클 리의 동점 3점포를 솥뚜겅 같은 손으로 쳐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앤소니는 이날 20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NBA급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백인샤프 슈터 맥나마라는 전반에만 3점포 6방을 터뜨리며 캔사스를 일찌감치 곤경에 빠뜨렸다.
초반부터 17대32로 뒤져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던 캔사스는 시니어 포워드 닉 콜리슨이 19점에 2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믿었던 시니어 가드 커크 하인릭이 하필이면 이날 경기종료와 동시에 날린 3점슛을 포함, 야투 19개중 13개가 빗나간 슈팅난조에 빠져 3점차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