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지 중국서는 감염자수 감소세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는 최초 발생지로 추정되는 중국에서 최근 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8일 각각 2명과 1명이 추가로 사망, 전세계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04명으로 늘어났다.
아시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캐나다에서 10명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보건부가 밝힌 4월 첫 주의 사스 피해는 21명 발병, 3명 사망으로, 그 기세가 다소 수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광둥성에서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 집중적인 피해가 발생, 688명이 감염되고 28명이 숨진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최신 통계를 밝힌 것은 지난해 11월 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이후 관련정보를 공개하는데 인색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 이날 현재까지 발표된 전체 피해 규모는 1천279명 발병, 53명 사망이다.
그러나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베이징의 한 병원 관계자를 인용, 실제 환자 수는 중국 정부가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른다고 보도, 중국의 통계에 대한 의구심을 풀지 않았다.
광둥성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이날로 조사를 일단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한 WHO 전문가는 사태의 전모를 밝히는데는 최소 수주일에서 최대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앞서 제리 하우어 미국 보건부 차관보도 7일 사스 감염자 수가 진정추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우어 차관보는 "이 질병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매일 커다란 진전이 이뤄지진 않겠지만 급속한 전염속도는 꺾였다"고 말했다.
하우어 차관보는 이어 "승리를 선언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우리가 2막극중 제1막을 끝마친 것인지, 아니면 이제 갓 3막에 들어간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사스 환자가 매일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잠시 주춤했던 확산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이날 격리캠프에 있던 240여명의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이날 하루에만 이번주 들어 최대인 45명의 감염자와 2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 방역학자는 향후 2년내에 주민의 80%가 감염될지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하고 있다. 홍콩의 병원들은 이달 말에 가면 현재보다 4배나 많은 3천명의 환자를 수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보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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