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자유자재 공격 후세인 생사 확인 안돼
바그다드시에 대한 미군의 장악력이 연일 강화되고 있다. 연합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은 8일 집권 바트당 당사와 공보부 청사, 공화국수비대 사령부 등 이라크 지도부의 주요 시설물에 레이저유도 폭탄을 투하하는 등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으며 해병 선발대는 바그다드시 동쪽에 위치한 라시드 군용 공항을 완전히 장악했다. 바드다드 포위작전의 주축인 보병3사단 역시 이라크군의 악착같은 반격을 격퇴하고 바그다드 중심가에 거점을 확대했다.
이라크군은 시내 곳곳에서 미군에 격렬히 저항했으나 보병3사단에 배속된 CNN의 월터 로저스 특파원은 미군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조직적인 저항은 이미 끊어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카타르 도하에 본부를 둔 미중부사령부도 “미 지상군은 마음먹은 대로 바그다드시를 유린하고 있으며 대공망을 완전히 파괴한 연합군 전투기들이 이라크 영공을 거리낌 없이 누비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합군의 줄기찬 공세로 800대를 헤아리던 이라크군의 탱크가 19대로 줄어들었다고 전하고 공화국수비대 병력이 바그다드 주변에서 계속 저항을 시도하고 있지만 탱크와 장갑차 등은 더 이상 눈에 뜨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정조준한 정밀폭격과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의 생사여부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고 전제하고 “내가 아는 것은 그가 힘을 상실하고 있으며 곧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의 전후복구 문제를 중심으로 이틀째 정상회담을 가진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이라크의 국민들의 마음이 연합군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후세인 정권은 최후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대변인은 8일 “이라크군이 여전히 누군가로부터 명령을 받고 있으나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방송은 이날 국내 보안당국자의 말을 인용, “후세인이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