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일 미군이 바그다드시 거의 전역을 장악했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승전 선언을 유보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군의 바그다드 함락과 바그다드 시민의환호 및 약탈 등 전황을 TV를 통해 시청한 뒤 이에 관해 군지휘부에게서 보고를 받고 "이라크 국민이 사담 후세인을 끌어내렸다"고 언급했으나 사담 후세인 체제 완전제거와 이라크 국민 해방을 위해 위험한 전투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현재 전황에 고무되고 있지만 신중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아직도 위험한전투가 남아 있다"며 전쟁 승리 선언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사담 후세인의 생존 여부에 대해 "그가 살았는지 목숨을 잃었는지 아니면 숨어서 지하터널속을 헤매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다만 아직도 해방되지 않은 이라크 국민에게 여러분은 해방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실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오늘은 이라크 국민에게 대단히 좋은 날"이라면서 사담 후세인을 히틀러, 스탈린, 레닌, 차우세스쿠 등 독재자에 비유하고 "후세인은 잔인한 독재자들이 자리잡은 실패의 신전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후세인 대통령의 생존 여부, 후세인 지지세력의 게릴라전 가능성,생화학 무기 사용 및 색출, 민심수습과 군정 실시 등 향후 변수를 감안해 당분간 전황과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승전 선언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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