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요충지 점령…후세인 고향등 일부만 남아
잔당 저항 자살 폭탄등
바그다드 극심한 혼란
바그다드 함락 이틀째인 10일 미특수부대는 쿠르드족 전사들과 함께 북부 유전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인 키르쿠크에 입성했으며 연합군 전투기들은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 대규모 공습을 계속했다.
쿠르드전사들은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은 채 키르쿠크를 장악했다. 미중부사령부는 이곳을 수비해온 이라크군들이 연합군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티그리트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세 번째 큰 도시인 북부의 모술도 조만간 함락될 전망이다. CNN방송은 모술을 방어해온 이라크 육군5제군단의 군단장과 북부지역 총독이 미특수부대와 항복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투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라크 육군5군단은 3개 보병사단과 1개 기갑보병사단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개전 당시까지만 해도 3만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개전이래 연합군이 모술에 대한 공습을 늦추지 않았고, 지난 24시간 동안 연합군 전투기들이 1,750회를 출격, 맹폭을 가했기 때문에 현재의 전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제4보병사단이 수일내에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로 이동할 것이나 이들이 바그다드로 향할지 아니면 북부전선을 향할 것인지는 알수 없다고 CNN이 군당국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군이 점령한 바그다드에서도 총성은 멈추지 않았다. 잔당 소탕전에 나선 미군은 10일 저항세력들과 산발적인 전투를 벌였다.
인명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내 도심부에서는 자폭테러로 4명의 미해병이 부상을 입었고 이라크 지도부색출을 위해 중부 사원을 급습한 해병대원들도 매복공격에 걸려 1명의 전사자와 22명의 부상자를 냈다. 소요와 약탈 역시 이틀째 기승을 부렸다. 다수파인 시아파와 후세인 계열인 수니파 사이의 마찰로 나자프에서 시아파 성직자 2명이 피살됐고 바그다드의 대형 병원 2곳이 약탈을 당했다.
선무공작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라크의 전파를 송두리째 장악한 미 당국은 10일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비디오를 방영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12일부터 신문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터키는 키르키크를 점령한 쿠르드족이 원유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경우 자국내 소수파인 쿠르드족의 자치정부 수립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수 있다며 북부전선에 옵저버를 파견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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