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방문·샤핑등 ‘합법’입국
웰페어 의존 않고 현찰 척척
국경 병원들 귀한 손님 모시기
멕시코 임신부들이 미국으로 건너와서 미국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추세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들뿐 아니라 홍콩이나 한국 등에서도 출산시기에 맞춰 방문 및 관광비자로 미국을 방문, 아기를 낳는 원정출산 케이스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 내 출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요 목적은 첫째 자녀에게 시민권을 취득케 함으로써 보다 나은 삶이나 교육에 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민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의 합법적 원정출산이 불법이민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국내서 출산하면 무조건 시민권을 갖는 헌법조항의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멕시코 임신부, 특히 국경 부근인 티화나나 엔세나다 등지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원정출산은 거리나 절차상 다른 나라보다 훨씬 쉽다.
최근에는 멕시코에서 중상류층의 전문직 여성들이 평균 3,500달러를 내고 합법적으로 미국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후 자녀의 시민권을 선물로 받는 케이스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적 안정층이나 국경지역 주민이라는 증거만 있으면 멕시코인들이 미국 내 25마일까지 친지방문, 샤핑을 3일 동안 할 수 있는 속성 ‘레이저 비자’를 내준다.
샌디에고나 출라비스타 카운티 등의 국경도시 병원들은 합법적으로 입국, 출산비를 내는 이들을 위해 선불 패키지까지 따로 마련하고 있다. 중상류층인 만큼 미국의 무료 의료혜택이나 보험을 이용하지 않고 즉석에서 현금을 척척 내기 때문에 병원측의 대대적 환영을 받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서 불과 6마일 지역의 스크립스 메모리얼 병원(출라비스타 소재)에서는 지난해 출생한 2,067명의 아기중 501명이 외국인에 의해 태어났다.
이들 산모의 3분의2 가령은 선불을 하거나 퇴원시 전액 출산비용을 낸 것으로 병원측은 집계했다.
샤프 출라비스타 메디칼 센터는 원정출산 희망 멕시코 여성들을 위해 일반분만의 경우는 2,400달러, 제왕절개는 4,500달러라는 선불 패키지를 홍보중이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통계에 따르면 2001년에 카운티에서 분만한 멕시코 여성은 663명이며 이들중 627명은 현금으로 병원비를 처리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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