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함락일인 9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이 거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 아랍 TV를 통해 방영돼 진위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부 다비 TV 방송이 이날 공개한 테입은 그를 겨냥한 미군의 정밀폭격이 있은지 이틀 후인 9일 후세인 대통령이 바그다드 아자미야 마을에서 열광하는 군중에 둘러싸인 채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는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이다.
베레모를 쓰고 올리브색 군복을 착용한 후세인 대통령은 “우리의 피와 영혼으로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오! 사담”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사이로 걷다가 차량 위로 올라탔다.
후세인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았음에도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환호하는 일부 시민들은 AK-47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의 둘째 아들 쿠사이와 닮은 남자 한 명이 동행했다.
이번 비디오테입이 공개되기 전에도 여러 아자미야 주민들은 후세인을 지난 9일 사원을 방문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었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엔사인 데이비드 대변인은 “이 장면이 실제 후세인의 모습인지 여부를 말할 수 없다. 전문가들이 화면의 진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부 다비 TV의 자베르 오베이드 특파원은 후세인 대통령의 진위여부와 관련해 녹화테입을 건네준 사람이 지난 9일 바그다드에서 이 장면이 촬영됐음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아부다비 TV 방송은 이날 비디오테입과 함께 후세인이 항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오디오 테입도 공개했다.
미군이 첩보를 근거로 후세인 대통령의 은신처에 대한 폭격을 가해 관련 건물을 명중시킨 이래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그의 생사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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